과거

찰스턴 흑인 교회 총기 난사사건과 위대한 용서

변하지않는진리 2015. 11. 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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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턴 흑인 교회 총기 난사사건과 위대한 용서



자신의 가족이 누군가에게 죽었다면 당신은 그 범인을 용서하겠는가? 얼마전 미국에서 일어난 흑인 교회 총기 난사사건은 우리에게 큰 슬픔과 함께 용서란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었다.



지난 6월 17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흑인 교회는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미국의 감리교회다. 


사건이 발생 한 날은 수요 성경 공부 시간이 한창일 무렵으로 범인은 교회에서 함께 수요 성경 공부를 하는 것처럼 잠입 기도가 한창일 무렵 총을 꺼내 예배를 드리던 흑인 목사는 물론 성도들을 무참히 총으로 쏘았다. 이 사고로 죽은 사람만 주 상원의원이기도 한 핑크니 목사를 포함한 9명.. 2013년 이후 한번의 총기난사로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흑인 교회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딜란 루프>


이런 잔혹한 사건을 벌인 범인 딜란루프는 21살 청년으로 조사 결과 그는 평소부터 흑인을 열등한 존재로 비난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알려졌다. 


또한 그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대량의 문서와 사진들에서 흑인 노예를 지지했던 옛 미국 남북시절의 남부연합의 국기를 든 사진들과 노예박물관 등에서 흑인 노예들을 조롱하는 듯한 포즈 들이 발견되었으며 조만간 흑인들을 죽이겠다는 글들도 발견 되었다. 


이러한 흑인들을 향한 증오범죄에 미국 사회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으며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애도하며 관심이 쏠리게 된다. 


|위대한 용서 


<딜런루프 재판>


딜런루프가 잡히고 이틀 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특별한 재판에 따라 범인 딜런루프는 화상을 통해 자신의 재판이 열리는 것을 화면으로 보게 되었다. 물론 이자리에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참석 했다.


또 유가족들은 범인에게 직접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관례에 따라 한 명씩 자리에서 일어나 화면으로 보이는 루프에게 말을 건넸다. 아마 무수한 저주와 원망이 유족들의 입에서 나올 것이라 생각했고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전역으로 송출 되었다. 


먼저 미라 톰슨의 유족인 앤서니 톰슨의 첫 말에서 다음과 같은 용서의 말이 나왔다. "나는 너를 용서하고 우리 가족도 너를 용서한다. "네가 우리의 용서를 참회의 기회로 삼아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 


뻔뻔하게 시종일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던 딜런루프도 놀란 말이었다. 


이어 당시 현장에서 죽은 척하며 총격을 피했던 펠리시아 샌더스는 함께 있던 아들 타이완사 샌더스가 총에 맞아 죽는 것을 직접 본 인물이다. 


그러나 이런 아픔을 가진 샌더스도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두 팔을 벌려 너를 성경모임에 받아들였지만 너는 내가 알기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몸에 있는 살 오라기 하나하나가 모두 아프고 나는 예전처럼 살아가지 못하겠지만 하나님께서 너에게 자비를 베풀기를 기도하겠다"


딜런루프도 이말을 듣자 잠시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 사건으로 어머니를 잃은 네이딘 콜리어는 "너를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겠다"며 "엄마를 다시 안을 수 없고 함께 얘기를 할 수도 없으며 많은 이들이 너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은 너를 용서할 것이고 나도 너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유족 앨라나 시먼스는 "할아버지(대니얼 시먼스 목사)와 다른 희생자들이 증오의 손에 의해 돌아가셨지만 모두가 당신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먼스는 "이는 우리가 사랑으로 살아왔으며 이번 사건도 사랑을 유산으로 남길 것이며 증오는 결코 사랑을 이길 수 없을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울면서 강조했다.


이에 딜런루프의 관선변호사는 사죄하는 마음을 유가족들에게 전했다.



이 재판이 미국에 방송된 후 유족들의 위대한 용서와 하나님이 알려주신 사랑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또한 사건이 벌어진 교회에는 조문객들과 수많은 꽃들이 놓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이러한 감동은 오바마 대통령이 찰스턴 총격사건의 희생자인 피크니 목사의 추도식을 함께 하며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 알려졌는데 오바마는 추도식 도중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같은 죄인을 살리신 그분의 은혜는 얼마나 놀라운가. 잃었던 길을 다시 찾았고. 멀었던 눈으로 이제는 볼 수 있네"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가사다.. 이러한 비극적이고 참혹한 사건을 통해 도저히 구원 받을 수 없는 범인 딜런루프가 용서를 받았던 것처럼 우리처럼 쓸모 없고 매일 죄를 반복하며 살아감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은혜로 기적을 체험하며 용서 받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들어보자


       <오바마 대통령 어메이징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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