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9장에서는 기드온이 죽고 그의 아들 아비멜렉이 등장한다. 아비멜렉은 과연 아버지 기드온처럼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이끌고 이방민족들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리더로서 살아갔을까? 아비멜렉 그는 과연 누구일까? 온라인 성경 사사기 9장을 알아보자
|아비멜렉 - 사사기 9장
사사기 9장 1절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사기 9장 2절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사사기 9장 3절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기드온이 죽자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은 자신의 외가가 있는 세겜으로 가서 외삼촌들을 모아놓고 다음과 같이 묻는다.
"지금 모인 분들께서는 세겜의 모든 사람에게 물어봐주십시오. 저 한 명이 다스리게 나은지, 아니면 기드온의 아들 70명이 여러분을 다스리는게 나은지 물어봐주십시오"
참고로 기드온은 부인이 많아서 아들이 70명에 달했는데 이 모두가 아비멜렉의 형제들이었다. (여기서 여룹바알은 '바알과 다툰 사람' 이라는 뜻으로 바알 제단을 무너트린 기드온을 뜻한다.)
이는 자신이 기드온의 유일한 후계로써 이스라엘의 왕권에 유일하게 도전하고 싶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며 여기에 덧붙여 혈연임을 강조하여 외삼촌들이 자신을 지지하도록 환심을 사는 말을 한다.
여기서 아비멜렉의 이름은 '나의 아버지는 왕이다'라는 뜻으로 그가 세겜 땅으로 향한 것은 일찍이 아브라함이 쌓은 제단이 있어 당시 하나님을 모시는 곳에서도 신성시 되는 곳이었다. 그는 이곳을 향하면서 세겜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왕이 되려 한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
사사기 9장 4절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사사기 9장 5절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사사기 9장 6절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세겜의 지도자들은 아비멜렉을 지지하며 잘보이기 위해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70세겔을 주기까지 한다. (1세겔 800g)
여기서 바알브릿은 기드온이 죽고 또 이스라엘이 타락해 섬기는 '언약의 바알'을 뜻하는데 이를 모신 신전에서 사용하는 은을 아비멜렉에게 일종의 정치자금으로 활용하라고 하며 준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더러운 은을 사용해 아비멜렉은 주위의 깡패들을 모은다. 그리고는 오브라에 있는 기드온의 집으로 가서 70명의 아들들 바위가 있는 한 장소에서 모두 죽인다. 다만 이때 막내 요담만이 미리 숨어 있어 겨우 목숨만 부지했다.
오직 왕이 되겠다는 일념하에 많은 죄를 지은 아비멜렉임에도 세겜의 많은 사람들이 지지했고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운다.
아비멜렉뿐 아니라 기드온이 죽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위해 쌓았던 제단이 있는 세겜이라는 중요한 장소의 지도자들이 바알브릿 신전을 넘나들고 여기서 구한 더러운 은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 깡패를 고용해 자신의 형제들을 무참히 죽이는 아비멜렉의 모습에서 인간의 타락이 얼마나 잔인하고 깊이를 알 수 없는지를 생각해본다.
사사기 9장 7절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사사기 9장 8절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사사기 9장 9절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사사기 9장 10절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사사기 9장 11절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사사기 9장 12절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사사기 9장 13절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사사기 9장 14절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사사기 9장 15절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형제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 요담은 아비멜렉이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심 산 꼭대기에 올라 세겜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말한다.
요담이 말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어느날 나무들이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뽑기로 결정하고 먼저 왕에 올라달라며 올리브 나무에게 찾아갔다.
올리브나무는 "내 기름은 사람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그런데 제가 기름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는 일을 어떻게 할까요?" 라며 거절한다.
거절 당한 나무들은 다시 무화과나무에게 왕에 올라달라고 말한다.
무화과나무 역시 이 같은 요청을 거절하며 "나의 아름답고 단 열매를 어찌 버리고 왕위에 오를까요? 라고 말한다.
또 다시 거절 당한 나무들은 이제 포도나무에게 가서 왕에 올라달라고 말한다.
포도나무 역시 이를 거절하며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를 어찌 버리고 왕위 됩니까?"라고 말한다.
이에 모든 나무가 마지막으로 가시나무에게 왕위에 올라달라고 말하자 가시나무는 너희가 만약 내가 왕위에 오르기 말하면 내 옆에 와서 내 그늘에 피해라라고 말한다. 이에 가시나무는 그늘도 없고 가까이 가면 가시에 찔릴 것 같아 나무들이 주저하자 가시나무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시나무에서 불이나 레바논의 백향목을 불살라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인즉슨 왕을 찾다가 결국 왕의 자리에 맞지도 않은 가시나무 같은 아비멜렉을 찾아 너희는 이제 안식을 받지 못하고 고통만 받을 것이며, 레바논의 백향목은 세겜의 지도자들로 어리석은 세겜의 지도자들이 곧 아비멜렉으로 인해 화를 입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사사기 9장 16절 이제 너희가 아비멜렉을 세워 왕으로 삼았으니 너희가 행한 것이 과연 진실하고 의로우냐 이것이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선대함이냐 이것이 그의 손이 행한 대로 그에게 보답함이냐
사사기 9장 17절 우리 아버지가 전에 죽음을 무릅쓰고 너희를 위하여 싸워 미디안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냈거늘
사사기 9장 18절 너희가 오늘 일어나 우리 아버지의 집을 쳐서 그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그의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너희 형제가 된다고 그를 세워 세겜 사람들 위에 왕으로 삼았도다
사사기 9장 19절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사사기 9장 20절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사사기 9장 21절 요담이 그의 형제 아비멜렉 앞에서 도망하여 피해서 브엘로 가서 거기에 거주하니라
비유를 통해 아비멜렉이 왕위에 오른 것을 비판한 요담은 이제 직접적으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아버지 기드온이 죽음을 무릎쓰고 이스라엘을 미디안 족속에서 구원했는데, 그 여종의 아들 아비멜렉이 자신의 형제 70명을 모두 죽이며 정당하지 않게 왕위에 올랐다. 만약 당신들이 행한 일들이 기드온이 보기에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고 그대로 살고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을 향한 불길이 당신들에게도 옮겨 붙어 파멸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요담을 잡으려고 했고 요담이 이에 도망하여 브엘성에서 살았다.
사사기 9장 22절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사사기 9장 23절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사사기 9장 24절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사사기 9장 25절 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사사기 9장 26절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의 형제와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니라
사사기 9장 27절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사사기 9장 28절 에벳의 아들 가알이 이르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신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사사기 9장 29절 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라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거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이르되 네 군대를 증원해서 나오라 하니라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지 3년 후, 하나님은 세겜에 악한 영을 보냈고 세겜사람들은 아비멜렉을 배반한다. 이는 아비멜렉이 잔인하게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죄를 돌려 주는 결과였다.
세겜사람들은 아비멜렉을 죽이기 위해 그가 지나가는 길에 매복을 하고 있었는데, 아비멜렉은 지나가지 않았고 그 길을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을 강탈하니 그 소식이 아비멜렉에게 전해졌다. 다시 말해 아비멜렉이 왕위에 오른 후 오히려 이 지역의 혼란이 극심해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 아벳의 아들 가일이라는 사람이 세겜 지역으로 이사를 왔고 많은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 대신 가일을 따르기 시작한다. 사실 갑자기 튀어나온 가일을 세겜 사람들이 따르기 시작한건, 하나님이 내리신 악한 영의 영향이며 아비멜렉을 내쫓기 위한 방법중 하나였다.
가일을 따르는 세겜의 무리들은 포도주를 짜고 연회를 베풀며 바알의 신당에 들어가 아비멜렉을 저주하는 행동까지 한다.
이후 가일이 그를 따르는 무리 앞에서 말하길, 왜 우리가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을 따라야 하며 그의 오른팔 스불을 따라야 하나 차라리 세겜의 귀족가문인 하몰의 후손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며 세겜의 백성이 나를 따른다면 아비멜렉을 죽였을 것이니 아비멜렉은 군대를 이끌고 나오라며 도발한다.
사사기 9장 30절 그 성읍의 방백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
사사기 9장 31절 사자들을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이르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이 당신을 대적하게 하니
사사기 9장 32절 당신은 당신과 함께 있는 백성과 더불어 밤에 일어나 밭에 매복하였다가
사사기 9장 33절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 및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에게 행하소서 하니
사사기 9장 34절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누어 세겜에 맞서 매복하였더니
사사기 9장 35절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
사사기 9장 36절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하는지라
사사기 9장 37절 가알이 다시 말하여 이르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오는도다 하니
사사기 9장 38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들이 네가 업신여기던 그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
사사기 9장 39절 가알이 세겜 사람들보다 앞에 서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우다가
사사기 9장 40절 아비멜렉이 그를 추격하니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
사사기 9장 41절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
사사기 9장 42절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사사기 9장 43절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
사사기 9장 44절 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
사사기 9장 45절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가일이 한 말을 듣고 아비멜렉의 심복이었던 스불은 분노했다. 스불은 이 소식을 아비멜렉에게 서둘러 전하며 가일을 공격할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 아비멜렉이 군대를 이끌고 밭에 숨어 매복해 있다가 아침이 되면 기습적으로 가일이 있는 성읍을 공격하도록 건의 한다.
아비멜렉이 군대를 네 부대로 나눠 스불이 말한대로 그대로 행했는데, 가일이 이를 모르고 아침이 되자 성의 입구에 나선다. 이때 아비멜렉과 매복해 있던 군대가 그대로 가일을 공격하러 일어선다. 그러자 가일이 놀라며 성에 있는 스불을 보고는 저들이 무엇이냐고 묻자 스불은 산그림자이니 놀랄 것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일이 자신에게 오는 다른 떼의 무리들을 발견하고 스불에게 저들은 누구냐고 묻자 스불이 다시 가일에게 말하길 아비멜렉과 나를 업신여기며 반란을 계획했던 너희들이니 놀라지말고 싸우라고 말한다.
그제서야 가일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쳐들어오는 아비멜렉과 싸웠는데 전세는 아비멜렉에게 기울어 가일은 패해 도망갔고 스불은 가일의 남은 형제와 잔당들을 세겜에서 쫓아내버린다.
그리고 가일의 잔당들이 나오자 아비멜렉은 다시 밭에 매복해있다가 돌격하여 모두 죽이고 성을 점령하였고, 소금을 뿌리며 폐허를 만들어 놓는다.
사사기 9장 46절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더니
사사기 9장 47절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알려지매
사사기 9장 48절 아비멜렉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찍어 그것을 들어올려 자기 어깨에 메고 그와 함께 있는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가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사사기 9장 49절 모든 백성들도 각각 나뭇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따라 보루 위에 놓고 그것들이 얹혀 있는 보루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었으니 남녀가 약 천 명이었더라
사사기 9장 50절 아비멜렉이 데베스에 가서 데베스에 맞서 진 치고 그것을 점령하였더니
사사기 9장 51절 성읍 중에 견고한 망대가 있으므로 그 성읍 백성의 남녀가 모두 그리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망대 꼭대기로 올라간지라
사사기 9장 52절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 공격하며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가서 그것을 불사르려 하더니
사사기 9장 53절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 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뜨리니
사사기 9장 54절 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하니 그 청년이 그를 찌르매 그가 죽은지라
사사기 9장 55절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더라
사사기 9장 56절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사사기 9장 57절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
세겜에서 있었던 세겜성의 비참한 최후와 아비멜렉의 잔혹함을 모두 들은 주변 성의 사람들은 모두 엘브릿 신전(바알 신전)으로 피한다. 그러나 주변 성의 사람들이 피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아비멜렉은 엘브릿 신전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자 한다.
아비멜렉은 먼저 살몬산으로 가 도끼를 들고 나무들을 베어 자기 어깨에 메고 자신들의 병사들도 똑같이 하라고 지시한다. 이후 아비멜렉과 군사들이 벤 나무를 브릿 신전 입구에다 쌓아놓고 불을 질러버리니 엘브릿 신전에 있는 사람들 천 명이 질식해 죽고 만다.
아비멜렉은 이제 멈출 것이 없었다. 이번에는 데베스라는 성을 공격하는데, 데베스의 사람들은 이미 성읍 중에 가장 높이 세운 망대안에 아비멜렉을 피해 도망을 가 숨어 있는다. 아비멜렉은 이번에도 똑같이 망대의 문 앞에 불을 질러 데베스 사람들을 죽이려 한다. 그런데 망대에 있던 한 여성이 멧돌의 윗부분을 뜯어내어 아래로 던져버렸고, 아비멜렉은 이 돌에 맞아 두개골이 깨진다.
아비멜렉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죽어가는 와중에 젊은 남자 청년을 불러 자신을 칼로 찌르라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여성에게 돌에 맞아 죽었다는 소문이 퍼질까봐였다. 당시 여자에게 죽는다는 것은 치욕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여튼 이 부탁을 들은 남자 청년이 칼을 빼어 아비멜렉을 죽이니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모두 자신들의 처소로 돌아간다.
이 모든 것은 앞서 요담이 저주했던 것이 모두 이루어진 것으로 아비멜렉도 세겜성의 사람들도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며 끝이 난다.
사사기 9장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난다. 이 사사기 9장은 한 인간의 타락과 군중의 타락이 얼마나 심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표이다. 오직 인간의 끝없는 욕구와 이기심만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담을 통해 하나님의 흔적을 남겨두었고 이 장표를 통해 이스라엘과 우리가 조금이라도 죄에서 벗어나 살아가길 바라신 것 같다. 죄에 서 사는 인간과 군중이 되질 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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