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의 죽음 후 가나안땅에서 삶을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린 사사기가 시작된다. 과연 그들의 삶을 어떠했을까? 모세와 여호수아의 걱정처럼 하나님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가나안땅은 천국이 되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사기는 성경의 많은 시대 중 가장 어두웠던 시대이다. 사사기의 뜻과 사사기 1장은 어떤 말씀을 담고 있는지 알아보자
1. 사사기는 어떤 내용?
사사기는 가나안 정복 이후 사무엘이 등장하기까지 사사들이 다스렸던 약 350년 동안(BC 1400~1050)의 기록이자 역사이다. 이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점령한 후에 "네 하나님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들과 지도자들을 둘 것이요"라는 부분에서 잘 나타난다. 다만 사사기에서 사사들은 단순 재판장보다 신앙적으로 밀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사기는 히브리어로 쇼페팀이라 부르며 이는 지도자나 재판관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성경에서는 한자 사사(형을 집행하는 관리, 재판관과 비슷)를 사용하여 사사기라고 부르고 있다. 사사기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어떠한 지도자나 재판관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내용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배경을 보면 약간 다르다.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가나안땅에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후손들은 점차 타락해져만간다. 이는 모세와 여호수아가 일찍부터 경계했던 것이고 신명기, 여호수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채 죄의 늪에 빠진다. 이에 하나님은 이민족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벌하고 이스라엘은 혼란에 빠지며 가나안땅은 어둠이 가득찬 땅으로 변하고 만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잘못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회개하며, 하나님은 여러명의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도록 하지만, 이스라엘은 다시 죄에 빠지길 반복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죄의 본성을 조명하고 나아가 하나님 안에서 회개하고 함께 하려는 자들에 대한 모습을 대조시키며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장표이다.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아도니 베섹을 잡다 - 사사기 1
사사기 1장 1절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사사기 1장 2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사사기 1장 3절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은 여호수아를 대체할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았다. 여호수아가 있는 동안은 여호수아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이어주었지만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게 스스로 다가가고 묻고 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가나안땅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각 지파들이 기업을 나누었지만 아직 가나안땅 점령은 끝이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은 남은 가나안 족속과 싸우기 위하여 하나님께 직접 물었고 하나님은 유다가 올라가라고 명하시며 이 땅은 이미 유다에게 넘긴 곳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유다는 시므온과 연합하여 가나안 족속과 싸운다. 하나님의 명령 대신 연합을 통한 힘의 우위로 전쟁을 승리하기 위함이었다. 확실히 여호수아가 있을때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싸우려는 것이다.
사사기 1장 4절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사사기 1장 5절 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사사기 1장 6절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사사기 1장 7절 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유다는 아도니 베섹과 싸워 만 명을 죽이는 전과를 올리고 표면적으로는 승리한다. 이때 아도니 베섹은 당시 베섹 지역을 다스리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아도니 베섹의 엄지손가락과 발가락을 자른 것이다. 이는 당시 가나안족속들이 행하던 풍습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대로 행한 것임을 뜻한다.
즉 표면적으로 승리는 한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점차 타락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나타내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유다 지파가 예루살렘과 헤브론을 치다
사사기 1장 8절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으며
사사기 1장 9절 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고
사사기 1장 10절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 헤브론의 본 이름은 기럇 아르바였더라
그럼에도 유다 자손은 예루살람은 물론 가나안 족속을 싸워 이기고 헤브론을 쳐서 점령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속에서도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신다.
|옷니엘이 드빌을 치다(여호수아 15장)
사사기 1장 11절 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사사기 1장 12절 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사사기 1장 13절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사사기 1장 14절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사사기 1장 15절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갑자기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갈렙의 딸 악사와 결혼한 옷니엘에 대한 이야기이다. 굳이 왜 이 이야기가 나오나 싶지만 결론적으로는 하나님과 맞서려 했던 아도니 베섹의 최후와 하나님을 인정하고 복을 받은 옷니엘을 대조시키기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승리
사사기 1장 16절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사사기 1장 17절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그 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사사기 1장 18절 유다가 또 가사 및 그 지역과 아스글론 및 그 지역과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였고
사사기 1장 19절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사사기 1장 20절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사사기 1장 21절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유다와 베냐민 자손 역시 가나안 족속이 거주하는 땅을 쳐서 점령한다. 다만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는 전쟁에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고 함께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을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다.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벧엘을 치다
사사기 1장 22절 요셉 가문도 벧엘을 치러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
사사기 1장 23절 요셉 가문이 벧엘을 정탐하게 하였는데 그 성읍의 본 이름은 루스라
사사기 1장 24절 정탐꾼들이 그 성읍에서 한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성읍의 입구를 우리에게 보이라 그리하면 우리가 네게 선대하리라 하매
사사기 1장 25절 그 사람이 성읍의 입구를 가리킨지라 이에 그들이 칼날로 그 성읍을 쳤으되 오직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을 놓아 보내매
사사기 1장 26절 그 사람이 헷 사람들의 땅에 가서 성읍을 건축하고 그것의 이름을 루스라 하였더니 오늘까지 그 곳의 이름이 되니라
요셉의 두 가문 에브라임과 므낫세도 표면적인 승리를 거둔다. 그들은 벧엘을 정탐하게 하고 그 성읍에서 만난 한 사람에게 입구를 물으면서 가르쳐주면 은혜를 베풀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 성읍을 점령하였고 입구를 가르쳐준 가족들을 풀어주었으나 이 가족들은 헷 사람의 땅에가서 성읍을 다시 짓고 루스라 이름을 지었더니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다.
어디서 많이 보았던 이야기 아닌가?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점령할 때 두 정탐꾼을 보냈더니 라합이 위기에 빠진 두 정탐꾼을 숨겨주고 구원을 얻은 내용과 비슷하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라합과 그 가족은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들어와서 그 구원을 받았지만 요셉 가문이 도움을 준 이들은 다른 지역에가서 성읍을 건축하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으며 이는 곧, 모두 멸절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요셉지파의 책임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 족속
사사기 1장 27절 므낫세가 벧스안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다아낙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돌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이블르암과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과 므깃도와 그에 딸린 마을들의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
사사기 1장 28절 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사사기 1장 29절 에브라임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게셀에서 그들 중에 거주하였더라
사사기 1장 30절 스불론은 기드론 주민과 나할롤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 족속이 그들 중에 거주하면서 노역을 하였더라
사사기 1장 31절 아셀이 악고 주민과 시돈 주민과 알랍과 악십과 헬바와 아빅과 르홉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사사기 1장 32절 아셀 족속이 그 땅의 주민 가나안 족속 가운데 거주하였으니 이는 그들을 쫓아내지 못함이었더라
사사기 1장 33절 납달리는 벧세메스 주민과 벧아낫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고 그 땅의 주민 가나안 족속 가운데 거주하였으나 벧세메스와 벧아낫 주민들이 그들에게 노역을 하였더라
사사기 1장 34절 아모리 족속이 단 자손을 산지로 몰아넣고 골짜기에 내려오기를 용납하지 아니하였으며
사사기 1장 35절 결심하고 헤레스 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거주하였더니 요셉의 가문의 힘이 강성하매 아모리 족속이 마침내는 노역을 하였으며
사사기 1장 36절 아모리 족속의 경계는 아그랍빔 비탈의 바위부터 위쪽이었더라
하나님은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 그동안 이방인의 문화나 풍습을 경계하도록 이스라엘에게 끝없이 말씀하셨다. 때문에 가나안 땅을 점령해 가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가나안땅의 모든 이방 족속들을 쫓아내고 멸절하도록 말하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이 같은 내용을 사사기 1장에서는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이방족속을 쫓아내지 않았다. 그들을 노역 시키고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편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당시 인구는 곧 국력과 경제력이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현실의 이익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사기 시대 이스라엘의 암흑기를 불러오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의 이방 족속과 어울리며 그들의 풍습과 문화 더나아가 우상까지 숭배하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사기 1장에서 이같은 배경을 기록하고자 자세하게 쫓아내지 못했다를 적어 놓은 것이다.
모세도 없고 여호수아도 없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직접 하나님을 의지하며 가나안땅에서 살아가야 했다. 하지만 사사기에서 나왔듯이 그들은 점차 죄의 영역에 빠져들게 된다. 그들이 쫓아내지 못한 이방 민족을 통해서 말이다. 죄라는 것은 그런것이다. 처음은 별거 아닌 타협이지만 결국 결말은 타락과 몰락이다. 사사기에서 나올 앞으로의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기억하며 한장한장 묵상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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